제1호 수문 _ 조르주 심농 문학일기

형사 매그레와 졸부 뒤크로, 가생과 그들의 주변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살인 미수 사건으로 인해 형사 매그레는 가생과 그의 딸, 뒤크로와 그의 가족들을 예의주시하게 된다.
뒤크로는 자신의 노력으로 어마한 부를 쌓았지만, 자신에게 한참 못 미치는 가족들이 못 미덥기만 하다.
부인은 전과같이 초라한 행색을 벗어날 줄 모르고, 딸의 내외는 자신의 재산에만 관심을 두고 있을 뿐이고, 아들은 병약하기만 하다.
매그레 형사는 배금주의의 전형인 뒤크로와 친구였던 가생과의 관계에서 내막을 살피는 능력 있는 관찰자이다.
죄가 없는 주정뱅이는 타인의 진실 앞에서 목을 매고, 죄인은 고해성사로 인해 마음이 가벼워진다.
뒤크로는 그토록 자신이 싫어했던 타인에 대한 내면의 미움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동시에, 자신이 증오했던 것은 타인들의 나약함이라는 것을 알아버렸을까.



올해의 아홉 권째 책이었다.



카뮈는 심농을 읽지 않았더라면 이방인을 쓰지 않았을 거라고 했다.

난 잘 모르겠다.
고전이 말하는 인간상은 이제 너무나 뻔한 것이 되어버렸기 때문일까.

난 카뮈가 아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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